〈냉장고를 부탁해〉 리뷰: 규현은 왜 ‘따라 할 수 있는 요리’를 선택했을까

TV 방송이나 유튜브를 보며 무언가를 따라 해본 적이 있는가? 최근 예능 프로그램은 단순한 시청을 넘어, 시청자의 실제 행동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의 예능이 웃음을 제공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면, 오늘날의 예능은 경험의 확장을 이끌어내는 특징을 보인다. 특히 요리 예능은 이러한 변화가 두드러지는 장르로, 시청자가 방송 속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는 욕구를 자극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한 플랫폼의 변화 역시 중요한 흐름이다. 예능 콘텐츠는 더 이상 TV 방송에만 머무르지 않고, 유튜브와 같은 개인 미디어를 통해 확장되며 새로운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다. 이는 유튜브의 콘텐츠를 통해 출연자가 시청자와 더욱 활발히 상호작용할 수 있는 구조를 형성한다.



이러한 흐름 속 <냉장고를 부탁해>가 2024년 12월 부활했다. <흑백요리사>와 같은 요리 방송의 화제를 반영해 최현석 등 원조 멤버와 윤남노, 박은영 등 새로운 세력이 합류하여 요리 예능의 정점을 찍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게스트의 실제 냉장고를 스튜디오로 옮겨, 그 안에 있는 재료만을 활용해 셰프들이 제한 시간 내에 요리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제한된 시간과 재료 속 펼쳐지는 셰프들의 대결은 긴장감과 재미를 동시에 제공하며, 시청자에게 몰입감을 준다.


특히 <냉장고를 부탁해>는 실제 게스트들이 가지고 있는 재료를 기반으로 요리가 이루어진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방송 속 요리를 보다 친근하게 느끼고 직접 따라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느낀다. 즉, <냉장고를 부탁해>는 단순 요리 방송을 넘어, 시청자의 행동을 유도하는 방송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특징은 규현(슈퍼주니어)이 출연한 64회를 통해 더욱 뚜렷이 드러난다. 해당 방송에서 규현은 요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며, 6대의 냉장고와 <흑백 요리사> 출연 제의를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그의 밀프렙 실력은 셰프들이 감탄할 표할 정도였다.
방송에서 규현은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를 원했다. 이에 최강록 셰프는 연어알 간장 달걀밥과 오짬두부로, 정호영 셰프는 일식 옥수수 튀김과 중식 사천 탕수육으로 승부를 보았다. 결과는 최강록 셰프의 승리. 규현은 “정호영 셰프의 음식 매우 훌륭했으나 따라 하기 힘들 것이라 생각이 든다”라며 실제로 재현할 수 있는 최강록 셰프의 레시피를 선택했다.

 


https://youtu.be/uml_uNuNJ8Q?si=CdnUJ8aJeOGZ44Pb

 


규현은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이후, 방송에서 접한 요리를 직접 따라 만들어보는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단순히 방송에서의 경험에 그치지 않고, 이를 실제 행동으로 옮겨 콘텐츠를 재생산한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예능 콘텐츠의 소비 방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존에는 방송을 시청하는 것에서 경험이 종료되었다면, 이제는 출연자가 이를 재현하고 공유한다. 특히 직접 요리를 만들고 시식하는 과정까지 공개한 점은, 출연자의 진정성을 강화하여 시청자에게 더욱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실제로 해당 영상 공개 후 나온 ‘게스트가 방송 요리를 직접 다시 해보는 모습은 처음이라 호감이다.’, ‘셰프들에 대한 존중이 느껴진다.’와 같은 반응은, 시청자들이 예능 소비의 가치를 ‘실천’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요즘 예능은 ‘보는 콘텐츠’에서 ‘해보는 콘텐츠’로 바뀌고 있다.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를 원했던 규현처럼 <냉장고를 부탁해> 속 요리가 방송을 넘어 실제 일상으로 이어진다. 예능이 공유되고 한 번 더 확장되는 순간이다. 이번 <냉장고를 부탁해>에 나온 레시피는 간단하면서도 매우 맛있게 구성되어 있으니, 따라 해보길 바란다. 나 역시 조만간 냉장고를 열어보게 되지 않을까.

 

 

참조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 작품 홈페이지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 64회
유튜브 규현 KYUHYUN ‘[SUB] 안녕하십니까,예, 최강록 레시피입니다,예…⎟연어알 간장계란밥&오짬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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