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따라따따’, 예나(YENA)가 중독성 있는 훅과 본인만이 할 수 있는 독보적인 컨셉으로 돌아왔다.
‘스마일리(SMILEY)’부터 ‘네모네모’까지, 예나는 특유의 밝고 통통 튀는 에너지로 유니크한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해왔다. 이번 곡 ‘캐치 캐치’는 그러한 예나의 유니크한 에너지와 2세대풍의 사운드를 가득 담았으며, 예나만이 할 수 있는 장르인 ‘예나 코어’를 더욱 확장한다.
| 캐치 캐치 (2026)
YENA (최예나)
발매일: 2026.03.11
어디서 티아라 냄새 나지 않아요? 예나가 가져온 2세대 B급 감성
‘티아라와 오렌지캬라멜의 자식같은 느낌‘, ‘2nd gen vibes(2세대 바이브)‘.
뮤직비디오의 댓글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해당 곡은 2세대 아이돌 특유의 촌스럽지만 개구지고 사랑스러운 느낌이 가득하다. 흔히 그 시절 느낌이 나는 약간은 유치한 ‘뽕삘’이 가득한 멜로디와 귀를 강타하는 강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티아라, 오렌지캬라멜과 같은 2세대 아이돌의 음악을 생각나게 한다. 최근 케이팝이 하우스 음악과 남미풍 음악 등을 통해 힙하고 트렌디한 사운드에 집중했던 것을 생각하면, 예나의 2세대 사운드 차용은 더욱 독특하고 눈에 띄는 시도로 보인다.
예나는 유치한데 사랑스러운 감성을 잘 담는 아티스트이다. 마치 애니메이션 캐릭터처럼, 과장되면서도 유치한데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발랄함이 존재한다. 이번 노래는 그러한 ‘유치한 매력’이라는 예나의 정체성을 ‘B급 감성’, ‘성숙함’, ‘앙큼함’이라는 특징으로까지 확장하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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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가희와의 챌린지, (오) 함은정과의 챌린지
티아라와 오렌지캬라멜을 언급하는 대중의 반응을 반영하듯이 2세대 아이돌과의 챌린지 콜라보도 점차 확인할 수 있었다. 2세대 아이돌의 대표주자격인 애프터스쿨의 가희, 티아라의 함은정과의 챌린지로 대중들은 이 곡이 ‘추억의 2세대 느낌’이라는 특징을 바로 체감할 수 있었고, 한동안 보지 못했던 2세대 아이돌의 본업 모습을 오랜만에 만날 수 있었다.
레트로 감성 한 스푼, 과감한 컬러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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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돋보이는 건 레트로한 느낌이 나는 다채롭고 과감한 색깔이었다. 1940년이 생각나는 레트로한 스타일과 함께, 단순하지만 키치한 쨍한 단색 스타일링까지. 이러한 과감한 색깔들이 2세대 아이돌인 오렌지 캬라멜과 가인이 떠오르게 만든다. 또한 더 과거의 이정현이 <줄래>와 같은 음악에서 시도했던 레트로 요정 비주얼이 떠오르기도 한다. 엉뚱하고 앙큼한 스타일링, 과한 것 같아 보여도 이상하게 예나에게는 찰떡같이 어울린다.
‘예나 코어’의 정의
사람들은 뭔가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장르나 트렌드, 룩 등을 뭉뚱그려 ‘~느낌’이라는 뜻과 비슷하게 ‘XX코어(core)’라고 이름을 붙이곤 한다. 다양한 매체에서 예나만이 할 수 있는 음악적인 색채, 장르를 ‘예나 코어’라고 이름 붙였다. 이번 ‘캐치 캐치’까지 이어져 온 예나 코어를 정확하게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과거에 나는 예나를 그저 ‘오타쿠코어’로만 생각했었다. 일본 서브컬쳐가 생각나는 사운드, 애니메이션 캐릭터 같은 과한 스타일링 등때문에 예나를 그저 ‘오타쿠 컨셉 아이돌’로 여겼다. 작년에는 하츠네 미쿠와 콜라보까지 하면서 케이팝에서 ‘오타쿠 포지션’으로 자리잡나보다 했다.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 그 포지셔닝의 범위가 넓어졌다. 단순히 애니같은 캐릭터 정도로만 느껴지는 게 아니라, ‘과장되고 촌스럽지만, 앙큼하고 사랑스러운 아티스트‘처럼 느껴졌다. 예나만큼 촌스러운 컨셉을 잘 소화하는 아이돌이 있을까? 이번 ‘캐치 캐치’까지, 예나는 대세를 따르지 않으면서 과장되고 촌스러운 모습을 본인의 매력으로 소화했다.
결국 ‘예나 코어’는 단순한 서브컬처의 복제나 ‘오타쿠 코어’라는 말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과장되고 촌스러운 요소들까지도 자신만의 사랑스럽고 앙큼한 매력으로 소화해내며, 낡거나 과한 것을 하나의 스타일로 재구성하는 예나의 과감한 시도들이 ‘예나 코어’를 구성한다. 그래서 예나의 다음 작업이 더 궁금해진다. 다음의 예나는 또 어떤 과장된 즐거움을 가져올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