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은 ‘크게 느끼어 마음을 움직이다’라는 의미다.
무언가를 보거나 들었을때 인상에 깊게 박혀 좀처럼 떠나지 않을 때가 있다.
나는 힘들거나 우울할 때 위로가 되는 노래를 찾아 듣는 편인데, 그런 노래들은 이상하리만큼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는다.
한동안 그 감정에 머물며 위로받고 나면, 어느새 조금은 나아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그게 바로 감동이 아닐지 생각한다.
이번 글에서는 나에게 감동을, 그리고 힘을 주었던 노래 세곡을 소개해 보려 한다.
1. <Drive> – 미연
“자리를 찾아가는 퍼즐처럼 맞춰지는 세상속을 벗어나고만 싶어”
“두려움은 잊고 이 바람을 느껴 뒤돌아보지 말고, 나의 길을 믿어봐 목적지는 없어 이 핸들을 잡은 건 나니까”
<Drive>는 2022년에 발매된 (G)I-DLE 미연의 첫 번째 솔로앨범 ‘MY’의 타이틀곡이다.
자신을 지키며 나아가려는 마음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이 담긴 곡으로, 솔로 가수로서 새출발하는 미연이 스스로에게 건네는 말 같기도 하고, 많은 사람에게 보내는 응원 같기도 하다.
한창 대학입시를 준비하던 고3 시절, 내가 하고 싶었던 것과 현실 사이의 괴리 때문에 굉장히 막막하고 답답했던 적이 있다.
정해진 길을 걷는 것이 싫었고, 그냥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살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이 노래를 듣게 됐는데, 내 길을 믿어보라는 가사가 유독 마음에 와닿았다.
벌써 4년이 지난 곡이지만, 가끔 힘들 때면 생각나서 꺼내 듣게 되는 노래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노래에 비해 MV가 조금 단조로웠다는 점이다.
억압을 벗어던지고 달리는 느낌의 동적인 연출이 더 강했다면 노래의 분위기를 잘 살릴수 있었을 것같은데, 전반적으로 정적인 구성이라 그 부분이 아쉬웠다.
2. <날개> – 태연
“말없이 앉아 방황했던 길에서 마주했던 밤도 전부 괜찮아”
“둘러싼 현실 그보다 먼저 넘어설 나란 벽 계속해서 지켜가 내 자신이 할 수 있다 믿어”
<날개>는 2017년 발매된 태연의 정규 1집 ‘My Voice’의 수록곡이다.
태연의 정규 1집은 워낙 명반으로 유명한 탓에 수록곡들도 이미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날개>는 이제 막 날개를 펼치고 날아오르려는 나비의 모습을 담은 곡으로,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태연의 보컬과 일렉트릭 기타, 드럼, 베이스,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어우러져 독특한 매력을 자아낸다.
힘든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을 때, 혹은 그런 미래를 상상하고 싶을때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곡이다.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긴장될 때 이 노래를 틀어두면, 태연의 목소리가 긴장을 조금씩 풀어주는 느낌이 든다.
마치 내 미래가 다 잘될 것만 같은, 근거 없이 든든한 기분.
그게 이 노래의 가장 큰 힘이다.
수록곡이라 MV가 없다는 점이 유일하게 아쉽다.
3. <오르골> – NCT DREAM
“태엽을 감아 다시 해도 괜찮아 조금 비틀대다 혼자만의 리듬을 찾아”
“잠깐 흔들려도 돼 멀리 돌아가도 돼 즐길수 있으면 돼 결국 행복하면 돼”
<오르골>은 2021년 발매된 NCT DREAM 정규 1집 리패키지 ‘Hello Future’의 수록곡이다.
R&B 팝 장르의 곡으로, 오르골이 라는 제목처럼 벨, 글로켄슈필 등 미니멀한 타악기가 쓰여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사 역시 그 분위기를 그대로 담고 있다.
오르골처럼 흘러가는 인생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그냥 해보자는 격려, 막막하고 불안한 감정에 공감하면서도 잠깐 흔들려도 되고 멀리 돌아가도 된다고 말해주는 위로.
마치 다그치지 않고 옆에서 조용히 토닥여주는 느낌이다.
이 노래를 들으면 당장 뭔가 해결되는 건 아니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긴다.
멤버들의 따스한 목소리가 그 힘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
수록곡 임에도 유튜브에서 5천만 회 이상의 스트리밍을 기록했다는 사실이, 이 곡이 얼마나 많은 사람의 마음을 두드렸는지를 말해준다.
노래가 주는 힘은 무궁무진하다.
그저 노래일 뿐이야, 라고들 하지만 때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하루를 버텨내게 한다.
지치고 힘든 날, 오늘 소개한 세곡을 떠올리며 들어보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