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 분명히 신나는데 왜 눈물이 나지?

노래를 고르는 기준이 누군가는 멜로디가 좋아서, 멜로디가 맘에 들어서인 경우가 있고 누군가는 가사의 의미가 좋아서인 경우가 있다. 나도 주로 노래의 기준이 멜로디였지만 신나는 멜로디 속 가사를 통해 위로받는 느낌을 경험한 이후로 가사에 집중해서 노래를 듣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 신나는 멜로디 속 가사를 통해 위로받은 노래, 나의 인생곡을 소개하려고 한다.


1️⃣ LUCY – 조깅

4인조 밴드 그룹 LUCY의 미니 1집의 타이틀곡 <조깅>, 마라톤 코스처럼 정해진 선을 따라 경쟁하듯 멈추지 못하고 달려가는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속도감으로 원하는 방향을 향해 조깅하듯 달려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곡이다. 이 노래는 바쁘게 달려 나가는 듯한 템포와 달리, 따뜻한 가사를 담고 있다.

날 잃어버리고 있다면 그런 그댄 행복하다 할 수 있나요

지금까지 하고 싶은 것들 바래왔던 것들 전부 잊고 있던 너잖아

이제 너를 힘들게 하지마

노래 뒷부분에 나오는 가사로, 학업과 알바를 병행하며 그냥 살아가기 바빠 이렇게 사는게 맞는 건지, 잘하고 있는 건지, 삶에 대한 고민이 많던 시절에 날 위로해 주던 가사였다. 이 곡에서 ‘조깅’은 단순히 운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삶과 연결지어 누군가의 기준이 아닌 나만의 속도로 천천히 달리며 자신을 돌아보고, 원하는 방향으로 나가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반대로 내가 가고 싶은 대로만 간다면 그저 틀린 길만 나올까

또한,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이나 목표가 무조건 옳은 방향이 아니고 남들과 다르게 내가 행복하기 위해 선택한 길이 무조건 틀린길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다. 무작정 앞만보고 목표를 향해 달리는 마라톤이 아닌 주변을 돌아보며 나만의 속도로 달리는 조깅처럼 삶을 사는 것이 진정한 나의 삶이라고 말해주는 LUCY의 <조깅>, 이 노래를 통해 큰 위로를 받았다.

2️⃣ DAY6 – HAPPY

4인도 밴드 그룹 DAY6의 미니 8집 앨범의 수록곡 <HAPPY>, 무언가 해내고 싶지만 점점 더 큰 벽이 늘어나는 게 애달픈 화자가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은 곡이다. 이 곡은 많은 사람들이 신나는 노래로 알고 있다. 얼터너티브 록 사운드에 멜로딕한 팝 펑크 코드로 되어 있어 템포가 빨라 신나게 느껴져 그런 거일 수도 있다. 하지만 노래를 듣다 보면 이 노래가 단순히 신나게만 느껴지지 않았다.

May I be happy?

매일 웃고 싶어요 걱정 없고 싶어요

아무나 좀 답을 알려주세요

So help me

주저 앉고 있어요 눈물 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발 제발 제발요

Tell me it’s okay to be happy

가사를 들었을 때 노래 속 주인공이 정말 힘들고 삶에 지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 구해달라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마냥 신나게만 느껴지지 않았었다. 행복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지는지 그 방법을 알지 못한 절망감 속에 방법을 찾고자 노력하려는 사람이 이와 같은 사람에게 위로와 응원을 건네는 곡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오히려 신나는 멜로디를 통해 그 힘든 감정을 숨기고자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두 노래 모두 처음 들었을 때는 신나는 곡이라고만 생각했다. 어느 순간 가사가 귀에 들어오면서 가사에 집중하게 되었고, 담긴 의미가 누군가에게 응원과 위로를 건네는 것임을 알았다. 단순히 기분을 띄워주는 것이 아닌 위로해 주는 이 노래들은 나에게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때론 이 노래들을 들으며 눈물이 흘렀던 적도 있다. 그래서인지 노래 속 가사가 가진 힘이 어떤 것인지 느끼게 된 순간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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