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 있고 솔직한 가사가 매력적이었던 그 시절의 방탄소년단

최근 군 공백기를 마치고 완전체로 돌아온 방탄소년단, 현재 전 세계를 누비며 콘서트를 진행 중이다. 지금은 모든 국외 팬의 마음을 사로잡는 K-POP 대세 그룹이지만 데뷔 전 힙합 그룹으로 시작했고 힙합 아이돌의 모습으로 데뷔해 랩과 댄스를 위주로 무대를 구성했지만 점차 아이돌 음악으로 발전하며 지금의 방탄소년단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예전 그들의 음악을 보면 힙합 정신이 들어있는 사회 풍자 이야기가 들어있다.

3포세대 5포세대 그럼 난 육포가 좋으니깐 6포세대
언론과 어른들은 의지가 없다며 우릴 싹 주식처럼 매도해

 

2015년에 발매된 미니앨범 3집 <화양연화 pt.1>의 수록곡 ‘쩔어’에는 그 당시 청년들의 N포 세대에 대한 풍자가 담겨 있다. 2010년대 젊은 층의 모습을 보고 한 신문사에서 만든 신조어인 3포 세대를 시작으로 5포 세대, 7포세대 등 N포 세대라는 용어가 언론과 기사에 언급이 되었다. 앨범 발매 당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와 추가로 취업, 내 집 마련을 포기한 5포 세대라는 용어가 청년들의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이를 ‘쩔어’의 가사로 활용하며 음식 육포에 비유하며 6포 세대를 사용했고 다음 가사에는 청년층의 의지가 아닌 언론과 어른들이 청년층을 보며 만든 용어로 그들이 청년층을 평가하고 비난하는 뜻임을 나타냈다.

 

우린 다 개 돼지 화나서 개 되지
황새 VS 뱁새 전쟁이야 ERRDAY

 

2016년에 발매된 정규앨범 2집 <WINGS>의 수록곡 ‘Am I Wrong’에도 사회 풍자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당시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한 정치가의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라는 발언을 가사에 사용했다. 이후 상위층과 하위층을 표현하는 단어인 황새, 뱁새를 사용하기도 했다. ‘Am I Wrong’ 곡 자체가 당시 세태에 대한 방탄소년단만의 솔직한 시선이 담겨 있으며 현실을 적나라하게 꼬집는 돌직구 가사로 이루어져 대중들의 속을 시원하게 만들었다. 이 곡으로 무대를 했을 때는 이렇게까지 솔직해도 되나라는 의문이 들 만큼 돌직구 가사로 가득 찼다. 이후 개돼지라는 가사는 2019년 미니앨범 6집 <MAP OF THE SOUL : PERSONA>의 ‘Intro : Persona’ 도입부 가사에 한 번 더 사용되기도 했다.

 

그냥 살아도 돼 우린 젊기에
그 말하는 넌 뭐 수저길래
수저수저 거려 난 사람인데
– 방탄소년단 ‘불타오르네’ 중 –

알바 가면 열정페이 학교 가면 선생님
상사들은 행패 언론에선 맨날 몇 포 세대
– 방탄소년단 ‘뱁새’ 중 –

 

방탄소년단의 노래 곳곳에는 사회에 대한 청년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가사에 풀어내며 사회에 대한 풍자가 숨겨져 있다. 그 이후에는 LOVE MYSELF, 남들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나 자신을 사랑하자는 캠페인으로 표현하고자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세계적인 그룹이 된 이후로는 국내 팬들만 이해할 수 있는 이런 풍자 의미의 가사보다는 해외 팬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영어 가사 위주의 노래를 발매해 위와 같은 분위기가 사라져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언젠가는 그 시절의 방탄소년단처럼 그들의 솔직한 가사로 구성된 노래가 발매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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