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은 어떻게 소비를 설계하는가: 음악적 본질과 마케팅 전략 사이

최근 PLAVE는 GS25와 협업한 제품을 출시했다.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으며, 이는 K-POP 산업의 변화, K-POP의 영향력이 확장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올해 1월 15일, GS25는 2023년 3월 12일에 데뷔한 5인조 버츄얼 아이돌(보이그룹) 플레이브와 콜라보하여 빵 5종을 선보였으며, 28일 이후부터는 꼬깔콘 군옥수수맛, 증명사진 세트, 고구마츄, 티머니 교통카드 등 총 9종의 플레이브 콜라보 상품을 순차 출시하였다.
또한 16일부터 31일까지 전국 8개 점포에서는, 플레이브’ IP를 활용한 굿즈를 접할 수 있는 오프라인 세미 팝업스토어를 운영하였다.

그 결과, 플레이브 콜라보제품 누적판매량은 3월기준 100만개를 넘어섰으며, ‘플레이브 꼬깔콘’을 통해 꼬깔콘 군옥수수맛 매출은 지난 4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257.4% 증가하였다.

이 협업은 단순한 광고 모델 기용을 넘어, 식품과 굿즈, 그리고 팬 경험을 결합한 하나의 ‘마케팅 패키지’로 작동했을 것이다. 특히 빵과 스낵 같은 일상 소비재에 포토카드와 띠부씰을 결합한 방식은, 소비를 ‘필요’가 아닌 ‘팬덤 활동’으로 전환시키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비슷한 사례로 롯데웰푸드 역시 지난 12월에 ENHYPEN, TWS와 협업하여 제품을 출시, 성수 팝업을 진행했다. 12월 엔하이픈과 콜라보한 ‘크런키 더블크런치바 그린티’, ‘제로 블랙커런트베리 젤리’, ‘몽쉘 코코넛&밀크커피’ 등 3종을, TWS와 콜라보한 ‘꼬깔콘 바닐라밀크맛’,  ‘말랑카우 블루베리치즈’ 등 총 5종을 선보였다.

 

 

K-POP은 소비를 경험화한다

랜덤 포토카드와 한정판 구성이라는 매력적인 조건은 희소성을 자극하며 반복 구매를 유도한다. 소비자는 한 번의 구매로 끝나지 않고, 원하는 이미지를 얻기 위해 반복구매하게 된다. 이는 소비가 자발적 선택이라기보다, 일정 부분 설계된 행동에 가깝다는 점을 보여준다.

K-POP은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그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편의점, 마트 등의 공간은 이제 더이상 단순히 상품을 진열하는 장소가 아니라, 팬 경험이 이루어지는 플랫폼으로 재구성된다. 앱 사전예약, 팝업스토어, 인증 문화 등은 오프라인 공간을 하나의 ‘이벤트 현장’으로 바꾸며, 소비를 경험화한다. 이러한 흐름은 K-POP이 더 이상 음악 산업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산업과 결합하며 확장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K-POP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러나 이러한 양상과 관련하여 추가적으로 고려해야 할 측면 역시 존재한다. 음악 자체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약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인데, 소비의 중심이 음악이 아니라 굿즈와 경험으로 이동하면서, K-POP은 점점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소비 시스템’으로 변해갈 수 있다. 팬의 감정 역시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되며, 좋아하는 마음은 자연스럽게 구매로 연결된다. 이 과정에서 소비는 개인의 취향 표현이라기보다, 산업에 의해 조직된 행동으로 해석될 수 있다.

결국, K-POP은 음악적 본질과 팬 경험을 설계하고 소비를 유도하는 마케팅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는 양상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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