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한 소년들의 뜨거운 음악을 보여주며 소년들의 성장 이야기를 노래하는 Dragon Pony(드래곤포니)가 지난 3월 10일 세 번째 EP 앨범 [RUN RUN RUN]으로 컴백했다. 2025년 7월에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매한 이후 약 8개월 만의 컴백이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노래하는 드래곤포니, 그들은 누구인가?

드래곤포니는 보컬(리더) 안태규, 베이스 편성현, 기타 권세혁, 드럼 고강훈 총 4명의 멤버로 구성된 안테나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밴드 그룹이다. 멤버 전원이 매 앨범마다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하며 불완전한 소년들의 뜨거운 에너지를 보여주며 청춘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아 노래하는 그룹이다. 드래곤포니라는 그룹명도 멤버들이 직접 지은 이름으로 멤버의 띠를 조합해 만들었다. 그룹명부터 앨범까지 그들의 손이 거치지 않은 것은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데뷔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미션을 충족해야했고, 이를 위해 팀을 알리고자 많은 버스킹 공연과 페스티벌 무대를 서며 최종 미션인 관객 500명의 무대를 성공시켜 성공적으로 데뷔를 했다. 약 6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였다. 데뷔 이후에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아 노래했다.

데뷔 앨범인 첫 번째 EP 앨범 [POP UP]에서는 평범한 삶에 적응하지 못하는 불완전한 소년의 외침, 두 번째 EP 앨범 [Not Out]에서는 불확실한 미래 앞에 실패하고 넘어지더라고 끝까지 도전하는 청춘의 모습, 디지털 싱글 앨범 [지구소년]에서는 고민하고 방황하는 불안정한 소년의 내면을 노래했다. 이렇게 모든 앨범마다 불완전한 청춘들의 모습을 노래하는 그룹이 바로 드래곤포니이다. 진로나 방향에 대한 고민이 많은 시점에서 드래곤포니의 노래를 접했던 나는 노래 가사에 집중하게 되었고 깊은 이야기가 담겨있는 가사와 달리 화려한 악기 사운드가 에너지를 전달해 주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면 이번 앨범은 어떨까? 이번 세 번째 EP 앨범 [RUN RUN RUN]에서는 “완벽하지 않아도, 잘 알지 못해도 지금 이 순간, 마음 가는 대로 그냥 달려가면 돼”라는 메세지와 함께 시작이 아닌 진짜 달려 나가겠다는 포부를 총 5개의 곡에 담았다. 멈추지 않는 시간과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어차피 누구도 정답을 알 수 없기에 복잡한 생각보다 그냥 믿어버리는 쪽을 선택하며 마음 따라 몸을 움직여보기로 했다는 이야기들을 표현한 노래들로 앨범을 채웠다.
1️⃣ 손금
“흘려보낸 시간들이 결국 우리 손에 남아, 내일로 이어지기를”
첫 번째 트랙 ‘손금’, 지난 모든 시간들이 우리 손안에 남아 있으니, 이것들을 손에 쥐고 내일로 나간다는 내용을 담은 곡이다. 기타 리프와 보컬로 정적인 분위기에 시작해 첼로 사운드를 직접 연주해 넣어 스트링 사운드를 더 키워나가고 후반에는 모든 악기와 보컬이 함께 몰아치면서 분위기가 고조되며 벅차오르는 감성을 끌어 올린다. 나는 손금을 단순히 시간이 흘러 생기는 하나의 선이 아닌 답답하고 힘들었던 마음에 손을 쥐어 생긴 상처로 표현하며 이를 계기로 내일을 살아가는 수단으로 나타내는 것 같았다.
2️⃣ 아 마음대로 다 된다!
“세수를 하다가도 내 모습이 싫고, 길을 걷다가도 기분이 나빠진다. 왜 마음에 안 들까 마음대로 못 살까. 그냥 마음대로 만들자 마음대로 믿자 아 마음대로 다 된다!”
두 번째 트랙이자 앨범의 타이틀 곡 ‘아 마음대로 다 된다!’, 세상이 정한 기준을 따라는 것보다 나답게 살아가자는 외침을 담은 곡이다. 다채로운 악기들로 만드는 강렬한 연주로 구성되어 에너지를 맘 뿜어내며 듣는 재미를 한껏 올린다. 특히 제목에 있는 느낌표는 마음대로 다 된다는 것을 강조하며 스스로에게 주문을 거는 듯한 모습을 나타낸다. 이 곡의 특징이라고 생각하는 점은 ‘아 마음대로 다 된다’라는 가사가 메인이라기보다 코러스처럼 들리는 사운드가 주문같이 표현되는 것이다. 지난 앨범의 타이틀처럼 빠른 BPM과 강렬한 사운드가 드래곤포니의 성격과 정체 잘 보여주는 것 같다.
3️⃣ Zombie
“무언가에 열광하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에서 좀비를 보았다. 그런 우리들의 축제를 만들어보자.”
세 번째 트랙 ‘Zombie’, 세상이 아닌 우리가 세상을 소외시키며 무언가에 깊게 빠져 열광하고 있는 모습을 좀비의 모습에 비유하며 작업한 곡이다. 중간마다 함께 즐길만한 요소가 있고 드럼의 파워풀함이 더 잘 느껴져 음원보다 라이브로 들었을 때 더 재미를 느끼는 곡이다. 그리고 베이스 편성현의 보컬이 메가폰 사운드와 함께 더해지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요소도 있어 더 재밌게 느껴지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보컬 안태규의 목소리는 파워풀하다면 베이스 편성현의 목소리는 담담한 느낌이 있어 분위기가 더 다르게 느껴진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조금 더 빠른 템포였다는 페스티벌에서 정말 뛰어놀 수 있는 노래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4️⃣ 리허설
“아무리 노력해도 바뀌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럼에도 발을 내딛고 마주해야하는 결말.”
네 번째 트랙 ‘리허설’, 계속해서 드래곤포니가 보여주고 있는 밝은 사운드 속 슬픈 내용을 담은 스타일의 곡이다. 드래곤포니는 타이틀 곡처럼 빠른 템포와 터지는 사운드 스타일의 곡 말고도 사운드와 가사 내용이 상반된 분위기를 가지는 곡을 주로 수록해 왔다. 지난 앨범들 중 On air, Pity Punk 느낌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청춘 이야기 속에 사랑과 관련된 노래도 매번 포함하 있는 것을 보고 청춘의 다양한 모습을 노래로 표현하는 것 같아 매 앨범마다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가 되기도 한다.
5️⃣ 숨긴 마음
“마음속 깊이 감춰 둔, 숨긴 마음.”
마지막 트랙 ‘숨긴 마음’, 너의 세상이 궁금해로 시작해 그들의 숨긴 마음들을 쏟아내듯이 다음 곡이다. 앨범 수록곡 중 가장 잔잔한 발라드곡으로 피아노를 메인으로 사운드가 구성되었다. 가사의 대부분이 ‘어떤’으로 시작하며 속마음의 궁금함을 더 자극한다.

이번 앨범의 전곡도 멤버 전원이 프로듀서로서 작사, 작곡 편곡을 직접 맡았다. 정통 록 사운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적 요소와 악기를 조화롭게 구성해 드래곤포니만의 음악적 정체성을 드러낸다. 지난 앨범들은 데뷔전 미발매의 곡을 위주로 작업했다면 이번 앨범은 데뷔 이후 느꼈던 감정들을 솔직하게 담아내고 있어 앨범을 위해 새로 작업한 곡 위주로 구성되고 새로운 요소를 더 추가하려고 노력했다. 불완전한 청춘의 성장을 노래하는 드래곤포니의 정체성이 더 잘 드러나는 이번 앨범과 타이틀 ‘아 마음대로 다 된다!’ 직접 라이브를 들으면 그들의 음악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느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