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이 처음 청령포로 유배를 올 때, 엄흥도는 그를 뗏목에 태워 강을 건너게 돕습니다. 거센 물살에 뗏목이 부서지며 혼비백산하는 이 장면은, 어린아이의 얼굴을 했으나 속은 이미 죽어있는 단종을 엄흥도가 처음 마주하는 순간입니다. 동시에 이는 결말부의 먹먹한 수미상관을 위해 시청자들이 기억하기 쉽게 설계된 극적 장치이기도 합니다.
<장화, 홍련>은 기존의 고전 소설인 장화홍련전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장화홍련전>은 부모님과 두 딸 장화, 홍련까지 네 가족이 화목하게 살던 중, 친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새 계모를 맞이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새로 온 계모는 두 딸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장화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워 연못에 빠뜨려 죽게 만들기까지 했으며, 이후 그 동생 또한 언니를 따라 연못에 뛰어들어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