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의 메인 보컬이자 솔로 아티스트로서 독보적인 감성을 구축해온 로제가 신곡 ‘APT.’를 발표했다. 블랙핑크 활동을 통해 글로벌 팝 씬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그녀는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개성을 음악적으로 더욱 섬세하게 확장하고 있다. 과거 로제의 솔로곡이었던 ‘On The Ground’와 ‘Gone’에서 내면적 서사를 담아 서정적인 노래를 구사해왔던 것을 생각해보면, 블랙핑크 그룹 활동 이후 솔로 행보에서 선보이는 로제의 신곡이 발라드 또는 R&B일 것이라 예상했을 것이다. 그러나 ‘APT.’는 이러한 예상을 완전히 뒤엎으며, 그녀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더욱 확장되었음을 보여준다. ‘On The Ground’와 ‘Gone’에서 내면적 서사를 담아냈던 로제는 이번 ‘APT.’를 통해 보다 깊은 감정선과 음악적 실험을 시도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더욱 견고히 한다. 과연 이번 곡에서 로제는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며, 그녀의 음악적 정체성은 어떻게 진화했을까?
게다가,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의 콜라보레이션이라니! 팬들조차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소식으로 대중들을 깜짝 놀라게 한 로제는 ‘APT.’의 발매와 함께 음악 팬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 곡은 발매하자마자 유튜브 조회수, 음원 차트, 앨범 판매량 등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APT.’는 출시 첫 날 유튜브에서 1,000만 뷰를 기록하며, 24시간 내에 글로벌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앨범 판매량에서는 첫 주에 50만 장 이상을 기록, 지난 몇 년간 발표된 솔로 아티스트 앨범 중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보였다. 또한, ‘APT.’의 뮤직비디오는 발매 5일 만에 1억 뷰를 돌파하며, 전 세계적으로 로제의 독창적인 음악과 뮤직비디오가 빠르게 퍼졌음을 보여준다. 또한, 이 곡은 발매 직후 스포티파이 미국 차트에서 1위에 오르며, 세계 주류 시장에서 뛰어난 스트리밍 성적을 거두었다. 이는 로제가 한국뿐만 아니라 국제 시장에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로제의 독보적인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며, 그녀의 음악적 역량이 대중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술게임에서 착안한 재미있는 아이디어
‘APT.’는 술게임인 ‘아파트’에서 착안한 독특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아파트’는 MZ세대뿐만 아니라 기성세대들도 한 번쯤 경험해본 클래식한 술게임으로, 한국에서 대중적으로 알려진 게임이다. 이 게임은 ‘아파트’ 단어를 반복하는 특유의 구호와 두 손을 교차하여 겹치는 손동작으로 유명하며, 그 자체로 많은 사람들이 술자리에서 함께 즐겼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로제는 이러한 대중적이고 친숙한 요소를 음악에 접목시켜,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곡을 탄생시켰다.
특히 ‘APT.’의 가사와 리듬은 ‘아파트’ 술게임의 특징적인 구호와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이를 듣는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재미있는 요소를 제공한다. 이 점에서 ‘APT.’는 단순한 음악을 넘어서, 술게임을 통한 문화적 요인을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기성세대는 그 자체로 익숙한 구호와 분위기를 반기며, MZ세대는 새로운 음악적 스타일과 함께 친숙한 술게임의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APT.’는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이고 유쾌한 곡이 되었다.
로제의 ‘APT.’는 곡의 시작부터 술게임 구호로 시작된다. “채영이가 좋아하는 랜덤게임, 랜덤게임, 게임 스타트”라는 부분은 친구들과 술게임을 해본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구호다. 이 구호는 술자리를 함께하는 친구들과 흔히 사용되는 표현으로, 모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요소를 제공한다. 또한 ‘랜덤게임’, ‘게임스타트’라는 단어는 영어 표현임에도 불구하고 영어 발음을 그대로 구사하지 않고 한국식 발음으로 부르며 노래가 시작된다. 외국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 노래를 계기로 한국 술문화를 경험하고자 하는 외국인들이 한 번쯤 따라해보는 구호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APT.’는 단순히 청취용 음악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영향력 있는 곡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또한, 외국 팬들에게는 한국의 술게임 문화를 소개하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APT.’는 단순한 곡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 곡을 통해 한국의 전통적인 술게임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며, 음악을 매개로 한국의 문화적 특성을 전파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로제는 이를 통해 한국 문화를 더욱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아파트 술게임의 손동작을 시그니처 안무로 차용한 부분도 흥미롭다. 두 손을 교차로 왔다갔다 하며 ‘아파트’를 외치는 동작은 실제 술게임에서 하는 전형적인 행동이다. 이 손동작을 안무로 차용함으로써, 한국 술게임에 생소한 외국인 팬들도 자연스럽게 안무를 따라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한국의 술게임 문화를 안무를 통해 표현함으로써, ‘APT.’는 문화적 장벽을 허물고 전 세계 팬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요소를 제공한다.
브루노 마스와의 콜라보레이션
로제의 신곡 ‘APT.’에서 브루노 마스와의 콜라보레이션은 전 세계 팬들에게 큰 화제를 모았다. 두 아티스트는 같은 레이블, 애틀랜틱 레코드 소속으로, 로제가 브루노 마스에게 직접 콜라보 요청을 하며 시작되었다. 로제는 레이블 측을 통해 브루노 마스에게 3곡을 전달했고, 마스 측에서는 그 중 하나를 선택해 함께 작업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두 사람은 직접 만나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로제는 ‘APT.’라는 곡 제목에 대해 한국 술게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이를 들은 브루노 마스는 “아이디어가 너무 재미있다”며 흔쾌히 협업을 승낙했다.
이처럼 ‘APT.’는 단순한 곡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한국 문화의 하나인 술게임을 주제로 한 곡은 로제의 독특한 시각과 창의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브루노 마스는 이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곡의 리듬과 멜로디, 퍼포먼스 전반에 자신만의 감각을 더해, 음악적 실험과 글로벌한 협업의 성과를 이루어냈다. 두 아티스트가 함께 작업한 ‘APT.’는 로제의 독보적인 음악적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고, 브루노 마스의 글로벌한 영향력을 음악에 결합시킨 작품으로, 새로운 음악적 세계를 열었다.
‘APT.’에서 브루노 마스의 참여는 로제에게 새로운 음악적 지평을 열어주는 기회였으며, 두 아티스트가 결합된 이 작업은 팬들에게 신선하고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APT.’는 그 자체로도 큰 성과를 이루었고, 전 세계의 팬들에게 한국 술게임 문화와 두 아티스트의 음악적 색깔을 동시에 전달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다가갔다.
그간 로제가 해외 공식 석상에 돌아다니면서 유명 팝스타들과 네트워킹을 적극적으로 한 것이 아니겠느냐, 음악적 비즈니스 활동을 한 덕에 이런 컬래버가 성사되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팬들이 그녀의 글로벌 행보를 응원하고 축하하는 반응이 많다. 과거의 케이팝 아이돌이 해외 팝스타와 콜라보를 한다고 하면 따로 녹음본을 받아서 믹싱 과정에서 하나의 음원으로 합친다던지, 뮤직비디오 촬영을 따로 해서 영상을 이어붙인다던지의 방식으로 같은 곡의 콜라보레이션은 맞지만 실질적인 제작과정에서의 협업을 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로제와 브루노 마스는 기획 단계부터 실제 대면 미팅을 거쳤고, 뮤직비디오 촬영도 함께하여 같이 등장하는 씬이 많다. 게다가 연출적인 부분이지만 로제가 브루노 마스의 볼키스를 하는 장면은 연출이라지만 그들이 실제로도 친하고 가까운 관계일 것이라는 느낌을 주어 팬들에게도 반갑게 다가오는 요소다. 이렇듯 브루노 마스의 콜라보레이션은 단순히 그의 유명세를 이름만 얹는 정도가 아닌, 실질적인 협업을 했다는 것이 충분히 보여져서 그들 간의 케미가 성공적인 전략으로서 펼쳐진 케이스다.
뮤직비디오
‘APT.’의 뮤직비디오는 그 자체로 강렬한 시각적 매력을 발산하며, 최근 유행을 이끄는 요소들이 가득하다. 핑크와 블랙 색상이 어우러진 장면들은 그간 블랙핑크로 활동해온 로제의 아티스트 아이덴티티를 반영하고, 브루노 마스의 드럼 연주는 그의 펑키한 음악적 상징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레트로한 필터와 캠코드 스타일의 화질은 과거의 키치한 매력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두 아티스트가 보여주는 장난기 가득한 모습과 커플룩처럼 보이는 블랙 레더 자켓은 시각적으로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뮤직비디오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적인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된 점이다. 바닥에 앉아서 소소하게 아파트 술게임을 재현한 모습과 브루노 마스가 태극기를 흔드는 장면은 한국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들은 한국 문화를 단순히 표방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문화를 즐기고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줌으로써 한국 팬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APT.’의 뮤직비디오는 빠르게 유행을 타며 많은 유튜버들에 의해 패러디되었다. 레트로한 촬영 기법, 블랙 레더자켓 의상, 그리고 한국적 요소들을 결합한 연출은 새로운 트렌드를 창출하며, 그 영향력은 뮤직비디오 공개 이후 급격히 확산되었다. 이 뮤직비디오는 단순히 두 아티스트의 협업을 넘어서, 음악과 영상, 그리고 문화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결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었다.
케이팝인 듯 케이팝이 아닌 듯한 정체성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APT.’는 K-pop의 전형적인 특성을 지니면서도, 그 정체성이 모호하다. 한국의 전통적인 술게임과 태극기를 활용한 한국적인 요소들은 분명히 한국 문화를 담고 있지만, 대부분의 노래 가사는 영어로 구성되어 있고, 팝스타와의 협업은 K-pop이 아닌 글로벌 팝의 색깔을 더한다. 이러한 점에서, ‘APT.’는 K-pop이라고 명확히 규정짓기 어려운, 문화적 경계를 넘어서는 초문화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 곡은 한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팝의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다. 한국적인 요소와 서양적인 음악 스타일이 결합된 형태로, 기존의 K-pop이 가지는 한계를 넘어서는 사례를 보여준다. 이처럼 K-pop의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그 정체성은 더욱 흐려지고 있다. K-pop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가 지속될수록, 그것이 단순히 한국 음악 산업의 범주를 넘어서는 초국적이고 초문화적인 현상임을 시사한다.
‘APT.’의 독특한 표현과 해석
‘APT.’는 ‘아파트’의 줄임말로, 영단어 ‘Apartment’를 한국식 발음으로 표현하며 후렴구를 채운다. 이 노래를 처음 접한 해외 팬들은 ‘아파트(Apateu)’라는 발음으로 들리기 때문에, 무엇을 의미하는지 쉽게 유추하기 어려워, 그 자체로 호기심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아파트’라는 소재를 사랑 노래에 넣은 가사 표현은 독특하고 흥미롭다. ‘아파트’라는 단어가 사랑 노래와 어울릴지 의문이 들지만 “Meet me at the-“로 이어지는 후렴구를 듣자마자 이러한 의심이 사라졌다. “넌 그저 나와 아파트에서 만나면 된다”는 가사는 상대에게 빨리 달려와 달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으며, 하우스파티 문화가 발달한 해외를 염두에 두면 “아파트로 놀러와, 함께 즐기자”는 뜻으로도 읽힌다. 일부에서는 곡의 시작부터 끝까지 반복적인 ‘아파트’ 언급이 다소 질릴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단순한 표현이 반복되는 곡은 대중화의 속도가 빠르면서도 그만큼 유행이 짧게 지나갈 위험도 동반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부 부정적인 편견에도 불구하고 로제는 ‘APT.’에서 그치지 않고, 전혀 다른 스타일의 곡인 “Toxic till the end”를 발표하며 자신의 음악적 다양성을 드러냈다. 로제의 정규 3집 앨범에 담긴 다양한 음악적 면모는 그동안 블랙핑크 활동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던, 오로지 로제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잘 반영하고 있다. 로제만이 구사해낼 수 있는 새롭고 신선한 느낌을 주며, 앞으로의 솔로 활동에 대한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성공적인 첫 발걸음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