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을 잡아봐 누군가 필요할 때
I’ll be that somebody somebody, we’re in this for life yeah
2015년 디아크라는 5인조 걸그룹이 ‘빛’이란 노래를 가지고 데뷔를 했다. 멤버는 전민주, 유나킴, 한라, 정유진, 천재인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실력파 걸그룹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그룹이 해체하면서 데뷔곡이자 마지막 곡이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사람들은 물론, 나의 가슴을 울컥하게 만든 노래인 ‘빛’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이 노래가 더 감동적이게 느끼도록 하는 요소 위로해주는 가사의 의미 때문이기도 하지만 뮤직비디오의 내용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뮤직비디오를 요약하면 철없는 고등학생 딸과 하루하루 무의미하지만, 딸만 바라보며 살던 엄마가 어느 날 딸의 죽음으로 인해 세상에 혼자 남게 되는 내용이다.

함께 길을 걷다 매고 있던 가방 대신 전시된 새 가방의 모습을 보고 엄마에게 사달라고 조르는 딸의 모습을 시작으로 초반에는 딸과 엄마의 일상이 펼쳐진다. 이후에는 아침에 딸을 깨워주기 위해 바나나 우유를 먹여주는 엄마. 소풍날이던 딸을 위해 도시락과 짐을 준비하고 함께 집을 나서며 각자의 하루를 위해 헤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는 엄마와 헤어지기전 딸은 제스처와 함께 밝은 미소를 보여준다. 이때까지 밝은 분위기로 흘러가는 노래의 멜로디에 맞춰 해피엔딩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지만 뮤직비디오의 후반부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느껴지는 감정 또한 다르다.

딸이 사고로 죽은 이후 딸과 함께 지내던 일상은 엄마만의 일상으로 변한 모습을 보여준다. 딸이 사달라고 조르던 가방을 지켜보며 딸을 생각하는 엄마. 함께 했던 길을 아무 표정 없이 혼자 걸어가는 모습. 이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딸을 만나러 가는 날 도시락을 싸는 모습이다. 의자에는 딸이 원하던 가방이 놓여져 있고 도시락, 바나나 우유 등 딸을 추억하고 전반에 나왔던 밝은 미소의 딸처럼 손가락으로 입을 만지며 딸이 짓던 미소를 거울을 보며 따라하는 모습이다. 이 장면을 통해 딸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는 엄마의 감정이 느껴져 더욱 가슴이 아팠다. 전반부와 다르게 회색조의 색감이 포함되어 어둡고 슬픈 감정이 느껴지는데 배경이 비가 오는 날씨여서 인지 그 감정은 더욱 커지고 함께 하던 일상을 혼자 버텨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눈물 흘리지 마요
한 방울 한 방울이 아까워 (we’re in this for life yeah)
내게 기대어 봐요 손을 잡아줄게요
세상이 등을 돌린다 해도 (we’re in this for life yeah)
뮤직비디오처럼 가사 하나하나도 마음을 울린다. 힘듦과 괴로움을 혼자 짊어지며 어떻게든 살아내려는 사람들에게 너의 편이 되어주고 나에게 언제든 기대도 된다는 이야기로 가사는 흘러간다. 노래만 들었을 때도 위로해 주는 가사가 잘 느껴지지만 뮤직비디오와 함께 감상하면 그 감정은 두 배가 된다. 10년도 더 된 노래이지만 자주 찾아 들을 정도로 정말 좋은 노래다. 그래서인지 하나의 곡만 남기고 사라진 디아크가 아쉬우면서 그립기도 하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다시 뭉친 디아크의 모습으로 빛을 부르는 무대를 보고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