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은 규민 커플을 응원했던 이유 | 환승연애2

‘ ‘환친자’라는 단어를 알고 있는가? 이 단어를 처음 본 사람은 도대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단어의 의미를 알고 있으며 심지어는 본인을 ‘환친자’라고 생각하는 이도 분명 있을 것이다.
‘환친자’는 티빙에서 방영한 ‘환승연애’ 시리즈를 재밌게 보며 과몰입한 팬들을 말한다.

헤어진 연인들을 한 공간에 모아두고, 그곳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준 연애 프로그램인 ‘환승연애’.
이별한 연인이 한 공간에서 만나는 것도 자극적이지만, 전 연인이 다른 사람과 썸을
타는 모습을 두 눈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자극적인 예능 프로그램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처럼 ‘환승연애’는 자극적인 주제를 가진 연애 프로그램으로 수많은 시청자를 과몰입하게 만든 프로그램이지만, 사실 나는 이 프로그램을 즐겨 보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연애 프로그램 자체를 즐겨 보지 않았는데,
그나마 가끔 보는 프로그램이라고는 ‘나는 SOLO’ 정도였을 뿐이었다.

연애 프로그램을 잘 보지 않았던 이유는 특유의 오글거림이 선뜻 손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나에게 연애 프로그램의 세계로 입문시킨 프로그램이 바로 ‘환승연애 2’다.

본방 방영 당시에는 대세를 따르지 않고 보지 않다가, 몇 년이 지난 뒤에야 뒤늦게 정주행을 시작했는데, 정주행하는 동안 계속해서 응원한 커플이 있다.

하지만 최종 선택에서 내가 응원하던 커플이 결국 성사되지 않아

아쉬웠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 글에서는 내가 응원했던 결말과 또 어떤 이유로 인해
그런 결말을 응원했는지에 대하여 작성해 본다.


 

‘환승연애2’는 각양각색의 출연자들이 모인 리얼리티 예능이다 보니, 각본 있는 드라마나 영화처럼 애초에 정해진 주인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환승연애2를 보다 보면, 이 인물이 이 서사의 주인공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는 인물이 있다.
바로 ‘성해은’ 이다.

과거 장기 연애를 한 성해은, 과거 자신의 연인에게 계속해서 호감을 표현했지만 전 연인이었던 정규민은 계속해서 거절의 표현을 하며 차갑게 보일 수 있는 행동들을하였다.

그러다 프로그램 종료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정현규 라는 일명 메기남이
등장하였고 결국 그와 최종 커플이 되면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었다.

서사만 본다면 영화 같은 이야기의 해피엔딩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이런 마음이 들었던 이유는 개인적으로 정규민과 성해은의 재회를 응원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람과의 시작이 주는 설렘이라는 감정보다,
오랜 시간 쌓아온 두 사람의 관계가 오해와 타이밍의 어긋남으로 인해

서로의 속 마음을 이야기하는 대화가 너무 늦게 이루어진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프로그램 속 정규민은 성해은과 재회할 마음이 없었기에 일부러 차갑게 대하면서 일명 철벽을 쳤는데,

이는 결국 최종 선택을 직전에 두고서야 무너졌다.
조금만 더 일찍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면, 묵은 오해를 풀고 전혀 다른 결말을 맞이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짙게 남았었다.

서로의 20대를 함께한 두 사람이 최종 선택 직전이 되어서야 대화를 나누며 뒤늦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장면은, 나에게 새로운 시작이 주는 설렘 너머의 씁쓸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사실 이미 방영을 한지 시간이 꽤 긴 시간이 흐른 프로그램이고 남의 연애에 대하여 왈가왈부할 것은 아니지만 환친자 로서 개인적으로 이랬으면 어땠을까 하는
주관적인 감상을 담은 글이다.

그렇기에 내가 원하던 결말을 보고 동의를 할 수도 동의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저 예능 하나에 지독하게
과몰입했던 한 시청자의 솔직한 감상문으로 편하게 봐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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