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캐슬’, 한국의 입시 제도와 사교육의 현실을 꼬집는 드라마

♬ We all lie, Tell you the truths…

혹시 이 OST를 기억하시나요?

2018년, 한국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바로 <SKY 캐슬>입니다. <SKY 캐슬>은 한국 사회의 입시 제도와 사교육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한 드라마로, 명장면과 명대사, OST까지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시청률 1%로 시작한 이 드라마는 최종회에서 23%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고, 방영 이후에는 드라마를 패러디한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고액의 입시컨설팅

작품에는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이 등장합니다.

김주영은 극소수만 아는 최상위권 입시 코디네이터로,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인물입니다. 많은 학부모들은 김주영에게 자녀를 맡기고 싶어 하지만, 김주영은 1년에 단 두 명의 학생만 집중 케어하며, 성적, 성격, 교우 관계, 집안 환경, 건강 등 모든 것을 철저하게 관리합니다.

김주영 캐릭터는 외적인 모습에서도 강한 개성을 드러냅니다. 그녀는 항상 올백 머리에 블랙 계열의 옷을 입으며 김주영만의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완성했습니다.

 

 

 

 

입시 비리

작품은 교육을 주제로 입시 비리에 관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고위 공직자 자녀의 입시 비리 의혹이나, 상류층 학부모와 교사가 공모한 시험지 유출 사건 등 여러 입시 비리 사건들이 뉴스에 보도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국은 특히 대학 입시 경쟁이 매우 치열하고, 사교육 열기가 강한 나라입니다. 그래서인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드라마보다 현실이 더하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드라마가 방영되고 나서 예서가 사용하는 1인용 독서실 책상이 주문량이 급증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과연 입시 비리와 편법을 계단으로 밟고 명문대에 진학한 자녀들은 행복할까요? 작품은 시청자들에게 ‘한국 사회의 입시 제도와 사교육의 현실’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입시 경쟁에 뛰어든 학부모들

작품은 수십억짜리 고급 저택 단지 ‘스카이 캐슬’을 배경으로 합니다. 이곳에는 다양한 가족들이 살고 있는데요. 예서네 가족, 우주네 가족, 서준&기준이네 가족, 수한이네 가족, 그리고 1회 전개부터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던 영재네 가족까지. 모두 같은 단지 내에 살고 있다는 점은 같지만, 각 가족의 분위기와 교육 방식은 달랐다는 점 또한 관전 포인트였습니다.

특히, 자녀의 성공적인 입시를 위해 학부모들은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보여주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1회에서는 서진이 서울대 의대에 합격한 영재의 대입 포트폴리오를 얻기 위해 축하 파티를 여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또한, VIP들을 대상으로 입시 코디를 선택할 수 있는 초대장을 가지기 위해 서진과 승혜가 애쓰는 장면 또한 입시 경쟁에 뛰어든 학부모들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피라미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작품에서 서준&기준의 아빠 차민혁의 상징으로는 피라미드가 등장합니다. 그는 집에 피라미드 모형을 전시할 정도로 이에 집착하며, 자녀들에게 피라미드 꼭대기에 올라갈 것을 강요합니다.

차민혁 캐릭터는 후반부로 갈수록 ‘피라미드 덕후’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코믹한 캐릭터로도 그려졌지만, 저는 피라미드가 작품의 핵심 오브제라고 느껴졌는데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발버둥 치는 이들의 모습이 피라미드 구조와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증 오류와 아쉬운 결말 등으로 비판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SKY 캐슬>은 한국 사회의 입시와 성공에 대해 질문을 던진 블랙 코미디 작품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동안 상류층과 재벌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는 많이 있었지만, 교육을 주제로 우리 사회의 현실을 꼬집는 드라마라는 점이 참 신선했죠. 작품은 과도한 교육열과 사교육에 의존하는 한국 사회를 되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사진출처: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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