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있으면 가고 싶은 캠프 [유재석 캠프]리뷰

가끔 TV 속 예능을 보다 보면, 출연자들이 퀴즈를 맞히는 장면을 유심히 본다.

이런 장면을 볼 때 항상 두 가지 생각이 교차하곤 한다. 저 쉬운 걸 왜 못 맞히지? 라는

답답함과 나도 저 현장에서 같이 풀어보고 싶다는 호기심이다.

결국 아쉬운 대로 지인들과 모였을 때 예능 속 퀴즈를 흉내 내어 풀어보기도 하지만,

진짜 현장이 아니라는 사실에 마음 한편에는 늘 2% 부족한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을 보며 이것에 대한 욕구를 약간의 대리만족을

시킨 프로그램이 있었다.

바로 이번 글에서 리뷰할 예능프로그램인 ‘유재석 캠프’ 이다.


 

‘유재석 캠프’ 는 유재석을 중심으로 이광수, 지예은, 변우석까지 총 4명의 출연진이

일반인들과 함께 캠프를 진행하는 숙박 예능프로그램이다.

사실 이러한 일반인 참여형 숙박 예능은 이전에도 꽤 있었다.

기안84 중심의 ‘대환장 기안장’ 이나 이 분야의 시초라 할 수 있는 ‘효리네 민박’ 같은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그렇다 보니 이 프로그램을 두고 ‘그냥 유재석이 진행하는 흔한 숙박 예능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 있으며, 나 역시 이 의견에 어느 정도 동의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느꼈을 때 이 프로그램이 다른 숙박 예능과 달리

차별화되는 지점이 있었다.

바로 일반인 출연자들과 함께 과거 예능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게임들을 하는 부분이다.

기존의 숙박 예능에서 일반인 출연자들이 주로 출연한 목적은 힐링이었다.

그렇기에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며 출연자들에게 고민 상담을 하거나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자주 보여왔다.

하지만 ‘유재석 캠프’ 는 이와는 사뭇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일반인 출연자들이 잔잔한 분위기 속 힐링 대신, 출연자들이 격렬하게 춤을 추거나

게임을 하며 왁자지껄한 판을 벌인다.

특히 참가한 일반인 출연자들은 기존에 예능을 출연하던 연예인들처럼 자신이 가진

엄청난 끼를 마음껏 발산한다.

이러한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 대목이 바로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진행했던

게임들을 가져와 진행하는 장면이다.

철가방 퀴즈, 방석 퀴즈 등 과거 예능에서 자주 보았던 흔한 게임들이다.

그럼에도 ‘유재석 캠프’ 속 출연자들이 유재석의 진행에 빠져들어 정신없이 노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정답 하나에 기뻐하고 오답에 억울해하는 이들의 모습은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장면을 보고 있으면 ‘나도 저기 끼고 싶다’라는 갈증이 해소되며

묘한 대리만족을 느끼게 된다.

사실 이렇게 일반인들의 숨겨진 끼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며, 대리만족을 줄 수 있었던

것은 전부 유재석 덕분이다. 프로그램 속 유재석이 이런 말을 하였다.

‘누구나 숨겨진 끼가 있다.’ 이 말 이야말로 이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준다.

그저 평범한 숙박 예능이었지만, 유재석은 일반인들의 캐릭터를 영리하게

포착해 숨은 매력을 모두 끄집어냈다.

결국 자칫 뻔할 수 있던 예능을 완전히 다른 색깔의 프로그램으로 바꾼 것은

유재석이라는 사람이 보여준 능력이었다.

그의 노련한 진행과 숨겨진 매력을 끄집어내는 능력 덕분에 프로그램을 보며

기분 좋은 대리만족을 누릴 수 있었다.

뻔함 속에 감춰진 특별함을 찾아내고 그 속의 즐거움을 우리에게 전달한

유재석과 ‘유재석 캠프’

이러한 매력이야말로 우리가 유재석을 믿고 보며,

수많은 사람이 그를 여전히 좋아하는 진짜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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