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S

서로의 연약한 영웅이 되어 │ ‘너의 목소리가 들려’ 리뷰

하지만 인간이 영웅이 되고자 하니, 얼마나 연약한 영웅일 것인가. 수하는 능력을 활용하여 악을 물리치고 선을 쟁취하는, 혹은 존재 자체만으로 선이나 정의로 대변되는 일반적인 영웅이 아니다. 수하는 완전한 선의 편에 서지 않는다. 수하는 혜성을 지키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혜성을 위협하는 살인범 민준국을 직접 살해하려고까지 한다. 하지만 이러한 인물의 연약함은 인물을 더욱 인간적으로 만들고, 시청자들이 인물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든다. 

본문보기 »

〈극장의 시간들〉- 영화가 아니라, ‘극장’에서 흘러가는 시간들을 향한 찬사

<극장의 시간들>은 이종필, 윤가은, 장건재 감독이 만든 3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앤솔로지 영화다. 감독은 물론이고 배우도 공유하지 않은 세 작품이 공통된 주제로 연결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한데 묶여서 상영된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공유하는 주제는 단연 ‘극장’이다. 극장은 영화를 보러 가는 곳이므로 물론 이들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영화도 포함되어 있지만, 중점은 분명히 ‘극장’에 있다.

본문보기 »

끝에서 맞이하는 시작, 윤하의 [END THEORY] 리뷰

윤하의 [END THEORY]는 지난 21년 11월 16일에 발매된 윤하의 정규 6집입니다. 22년 3월 30일에는 기존의 앨범에 3곡이 추가되어 [END THEORY: FINAL EDITION] 라는 이름의 리패키지 앨범이 발매되기도 했는데요, 추가 수록곡 3곡 중 <사건의 지평선>은 역주행과 함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기도 합니다. [END THEORY], 직관적으로 해석하면 ‘끝(에 대한) 이론’ 정도로 읽히는데요, 보통 ‘끝’을 떠올리면 부정적인 감상이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본문보기 »

〈왕과 사는 남자〉 흥행과 클리셰에 대하여

단종이 처음 청령포로 유배를 올 때, 엄흥도는 그를 뗏목에 태워 강을 건너게 돕습니다. 거센 물살에 뗏목이 부서지며 혼비백산하는 이 장면은, 어린아이의 얼굴을 했으나 속은 이미 죽어있는 단종을 엄흥도가 처음 마주하는 순간입니다. 동시에 이는 결말부의 먹먹한 수미상관을 위해 시청자들이 기억하기 쉽게 설계된 극적 장치이기도 합니다.

본문보기 »

“잘 찾아오셨어요. 귀신 전문 변호사입니다.” 기묘하고도 따뜻한 한풀이 어드벤처

신이랑은 어떤 순간에도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인품을 가진 인물입니다. 산 자와 죽은 자에 대한 구분 없이 떠난 이들에 대한 억울함과 남겨진 이들에 대한 마음을 모두 다독이는 다정한 인물이죠. 신이랑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돈이나 명예 같은 세속적 가치를 넘어, 희망을 잃고 불행해진 현대인들에게 전하고자 합니다.

본문보기 »

〈파반느〉, 사랑이라는 이름의 빛

영화 속 인물들처럼,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을 경험하며 살아간다. 때로는 누군가에게 빛이 되어주기도 하고, 또 어떤 순간에는 그 빛에 기대어 살아가기도 한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조금씩 성장하고,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그래서 사랑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가까운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끝이 어떻게 되든, 그 순간 서로를 이해하려 했던 마음, 함께 시간을 나누며 느꼈던 감정들이 결국 우리를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본문보기 »

서로가 있어 비로소 반짝였던 우리, 다시 빛날 수 있을까. 드라마 〈샤이닝〉

매주 금요일마다 에디터의 마음에 빛을 비춰주는 드라마가 있는데요. 바로 JTBC 드라마 <샤이닝>입니다. 박진영, 김민주가 주연을 맡은 <샤이닝>은 10부작으로, 19살에 만나 약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재회한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흥행 보증 수표로 통하는 ‘로코’는 아니지만, <샤이닝>은 가슴 아리면서도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를 잔잔한 템포로 전개하며 점점 사라지고 있는 ‘멜로’의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드라마 <샤이닝>에서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무엇일지 살펴보겠습니다.

본문보기 »

“왕과 사는 남자”에 밀린 남자들 — 「휴민트」(2026) 리뷰

2026년 2월 11일, 설 연휴를 겨냥해 개봉한 「휴민트」는 류승완 감독의 전작 「베를린」(2013)과 「모가디슈」(2021)를 잇는 해외 로케이션 3부작의 마지막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조인성·박정민·신세경·박해준이라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은 기대작이었다. 그리고 지난 달, 극장가를 찾은 관객들은 「왕과 사는 남자」의 손을 들어줬다.

본문보기 »

[찬란한 너의 계절에] 관전 포인트

‘선우찬’과 ‘송하란’의 만남은 사실 7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송하란’의 남자친구는 ‘선우찬’의 룸메이트 ‘강혁찬’이었고, 혁찬은 하란에게 오는 메시지를 찬에게 답해달라고 한다. 하란은 찬의 존재를 모르지만 찬은 하란과 메시지를 나누며 겨울같던 삶에 온기가 생기기 시작한다. 하지만 찰나의 사고로 찬은 살고 하란의 남자친구 혁찬은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이 사로고 ‘찬’은 심각한 부상을 잃고 일부 기억을 잃게 된다. 이후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로 ‘찬’과 ‘하란’이 만나게 되면서 ‘찬’은 이전의 기억을 점점 찾아가게 된다.

본문보기 »

K-POP 숨은 명곡 , 앳하트(atheart) – butterfly doors 리뷰

이번 앳하트의 Butterfly Doors MV는 LA 올 로케이션 뮤직비디오로 미국 LA의 이국적인 배경과 몽환적인 밤의 무드가 곡의 세련미를 극대화한다. 뒤에 부분에서 곡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잠깐의 곡 이야기를 한다면 촬영장소가 LA 유나이티드 시어터(United Theater) 이였는데 , 클래식하고 고풍스러운 이 장소에서 가장 트렌디한 808 베이스 기반의 R&B 곡을 선보였다는 점이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과거의 유산 위에서 미래의 팝을 노래한다’는 대비적 연출이 보여지는 부분이었다.

본문보기 »

MC 에이나가 직접 부른 1위, 하츠투하츠 ‘RUDE!’가 완성한 한 편의 드라마

지상파 1위라는 걸음을 밟은 하츠투하츠는 이제 더 넓은 세상으로 향한다. 지난 2월 시야제한석까지 전석 매진시킨 데뷔 1주년 기념 첫 팬미팅의 기세를 몰아, 22일 LA와 28일 자카르타 팬미팅을 앞두고 있다. ‘신인상 9관왕’부터 ‘지상파 1위 가수’까지. 하츠투하츠의 끊임없는 대세 행보는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앞으로의 하츠투하츠의 트렌드를 기대하며, 다음 앨범이 기다려진다.

본문보기 »

서로의 빛이 되어주는 존재에 대한 두 청춘들의 이야기, 〈샤이닝〉 전반부 리뷰

현재 JTBC에서는 4번째 금요 시리즈 드라마인 <샤이닝>이 방영되고 있습니다. 동시간대 드라마들에 비해 비교적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동시 공개되고 있는 넷플릭스에서는 ‘오늘 대한민국의 톱10 시리즈’ 2위까지 오르며 조금씩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JTBC에서 파격적으로 편성한 “금요시리즈” 드라마 들은 시청자들과 대중들의 ‘몰아보기’ 성향을 공략하려는 목적으로 시도되었으나, 그 효과는 미미한 것 같습니다.

본문보기 »

휴민트 – 베를린에서의 진일보

자신의 휴민트 작전에서 희생된 정보원이 남긴 단서를 쫓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한다. 그곳에서 북한 식당 종업원 채선화(신세경)와 접촉한 조 과장은 새로운 휴민트 작전의 정보원으로 그녀를 선택한다. 한편,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실종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로 파견된 보위성 조장 박건(박정민)은 해당 사건의 배후에 북한 총영사 황치성(박해준)이 연루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본문보기 »

[상속자들] 익숙한 설레임, 우리가 알면서도 빠져든 드라마

2013년 10월 9일 처음 방송된 상속자들은 1회 시청률이 11.6%였다. 이후 13화에서 20.6%로 20%를 넘은 후 마지막 화 (20화)는 25.6%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며 종영하였다. 당시 동시간대에 방송된 KBS2의 ‘예쁜 남자’는 6.3%, MBC의 ‘메디컬 탑팀’이 5.7%인 것으로 보아 매우 높은 시청률이었으며 당시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본문보기 »

레이디 두아: 그녀는 왜 사라킴이 되었는가

레이디 두아를 보기 전, 2022년 6월 쿠팡플레이에 단독 공개된 드라마 안나와 무엇이 다를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예고편을 보면 한 인물이 다른 사람의 명의를 도용해 그 사람으로 살아가는 듯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궁금해졌다. 만약 ‘안나’와 비슷하다면, 이 드라마는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 그런 호기심으로 보게 되었고, 예상과 달리 사람을 끌어당기는 흡인력이 상당했다.

본문보기 »

고민은 뒤로, AB6IX와 함께 일단 ‘BOTTOMS UP’

타이틀곡 ‘BOTTOMS UP’은 멤버 이대휘의 작사·작곡과 박우진의 작사 참여로 AB6IX만의 음악적 정체성이 한층 더 뚜렷해졌습니다. 곡의 문을 여는 팝 록(Pop Rock) 기반의 경쾌한 리듬 속에서, 탄탄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슬랩 베이스의 그루브가 인상적입니다. 자칫 가볍게만 흘러갈 수 있는 댄스곡에 묵직한 음악적 무게감을 더하며, 가장 그들다운 세련된 비트를 완성해냈습니다.

본문보기 »

신작 〈매드 댄스 오피스〉, 완벽을 놓는 순간 리듬이 시작된다!

영화 속 국희(염혜란 배우)는 구청의 엘리트 과장이다. 승진을 앞두고 있고, 딸의 공무원 시험 합격도 눈앞이다. 모든 것이 자신이 설계한 대로 흘러가는 듯하다. 이렇듯 국희는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진 사람이다. 딱딱한 돌로 집을 지은 것처럼 단단하게 살아왔다. 위기와 방해 속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사람. 그는 그것이 자신의 장점이라 믿는다.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본문보기 »
error: 콘텐츠가 보호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