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 3>는 이전 시즌의 큰 성공으로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며 시작했던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방영 전과 방영 중에도 여러 이야기가 나왔고, 그중에서도 결말에 대한 아쉬움과 대신 어떻게 풀어냈으면 좋았을지를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우선 첫째로, 당시 방송 중반 즈음에 특정 출연자의 목격담 사진이 업로드되며 결말에 대한 추측이 쏟아졌다. 이는 연애나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강점이자 단점인데, 화면 속 출연자들은 이미 촬영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시청자는 최종회가 방영될 때까지 결과를 알 수 없다. 시청자는 출연자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어떤 결말에 이르게 될지, 그리고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도 궁금해하게 된다. 이미 촬영이 끝났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마치 출연자들이 실시간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프로그램에 몰입하게 된다.
하지만 동시에 사전 제작 프로그램이라는 것은 실제 과정과 결과가 이미 나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제작진은 외부로 나가는 스포일러성 멘트나 모습을 더욱 조심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몰입해서 보고 있던 시청자의 텐션이 한순간에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송 중반 즈음 천인우·이가흔의 목격담 사진이 올라오면서 시청자들은 실제 결과를 추측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결말을 둘러싼 긴장감도 다소 줄어들었다. 물론 목격담이 최종 결과를 의미한 것은 아니었지만, 공개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히며 결말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이어진 제작진의 최종회 연출 방식도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마지막 회에서는 최종 커플이 된 임한결·서민재와 김강열·박지현 중, 전자의 경우 각각의 인터뷰를 통해 실제 커플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반면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김강열·박지현은 다른 방식으로 다뤄졌다. 제작진은 ‘그들은 어떻게 지낼까?’라는 식의 연출과 함께 두 사람을 카페로 불렀다. 그곳에서 두 사람은 방송 중 여러 에피소드를 언급하고 “그동안 피해 만나느라 3개월간 연락만 하고 지냈다” 등의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제 밖으로 나가자”는 이야기로 마무리하며 어느 정도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암시했다.

하지만 그들을 응원해온 시청자 입장에서는 두 사람의 반가운 모습 뒤로, 한편으론 묘한 아쉬움이 스쳤을 것이다. 가장 궁금해하는 명확한 결론에 있어서 다소 열린 결말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종영 이후 목격담 등으로 실제 커플의 유추는 가능했을지라도, 방송이라는 독립된 텍스트 안에서 프로그램을 시청해온 이들에게 제작진이 보여준 연출은 다소 모호했다.
실제 커플이 되지 않았다면 안 된 대로, 혹은 관계가 명확히 정립되지 않았다면 그 상태 그대로 보여줬어도 괜찮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뷰를 담백하게 보여주거나, 많은 연애 프로그램이 그러하듯 그간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는 정도로 마무리했어도 이후에 그들이 SNS상에서 보이는 행보로 팬들은 충분히 유추를 했을 것이다. 어차피 연애 프로그램 시청자는 자신이 응원했던 이들이 최종 커플이 되지 않을 수도 있고, 되더라도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다.
그런데 아예 두 출연자를 따로 불러 흔히 말하는 ‘판’을 키웠지만, 끝까지 남은 시청자조차 “그래서 어떻게 됐다는 거지? 잘된 건가?”라는 물음표를 갖게 만든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 생각한다.


